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인자에 '과음·머리외상·대기오염' 추가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인자에 '과음·머리외상·대기오염' 추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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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셋위원회, 12가지 위험인자 조절하면 최대 40% 치매 예방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인자로 과음과 머리외상, 대기오염 등 3가지가 추가됐다.

이로써 치매 위험인자는 총 12가지로 늘었으며, 모든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면 치매의 4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란셋위원회는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치매 예방, 중재, 돌봄)를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란셋위원회의 해당 주제와 관련한 직전 보고서 발간은 2017년이었으며, 개정 사항을 반영해 2020년 다시 발간됐다.

주요 개정 사항으로는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인자에 대한 추가다.

치매의 위험인자는 조절이 불가능한 인자와 조절 가능한 인자로 구별할 수 있다.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는 나이, 성별, 유전자 등을 뜻한다.

2017년 란셋위원회는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로 ▲교육 ▲고혈압 ▲난청 ▲흡연 ▲비만 ▲우울 ▲운동부족 ▲당뇨 ▲사회적고립 등 9가지를 꼽았다.

란셋위원회는 새로운 검토와 메타 분석을 통해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로 ▲과음 ▲머리외상 ▲대기오염 등 3가지를 추가했다.

특히 위험인자의 상당수는 노년기 뿐 아니라 일생 전주기에 걸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란셋위원회는 설명했다.

아동·청년기에 해당되는 위험인자는 교육, 중년기에는 난청·머리외상·고혈압·과음·비만, 노년에는 흡연·우울·사회적 고립·운동부족·대기오염·당뇨 등이다.

각 위험인자에 노출될 경우 치매 가능성이 높아지며, 란셋위원회는 각각의 항목에 대해 수치화했다.

낮은 교육 수준은 치매 위험도를 7% 높이며, 난청 8%, 머리외상 3%, 고혈압 2%, 과음 1%, 비만 1%, 흡연 5%, 우울 4%, 사회적고립 4%, 운동부족 2%, 대기오염 2%, 당뇨 1% 등이었다.

란셋위원회는 12가지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면 치매를 최대 40%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매의 위험인자를 파악하는 것은 질환 초기에 개입해 치매 이행을 늦추고, 이를 통해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의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란셋위원회는 조기 개입으로 치매 이행을 2년 늦추게 되면, 20년 후 치매 유병률이 30% 감소하는 효과가 있으며, 5년 늦추면 유병률이 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 Livingston G, Huntley J, Sommerlad A, Ames D, Ballard C, Banerjee S, Brayne C, Burns A, Cohen-Mansfield J, Cooper C, Costafreda SG, Dias A, Fox N, Gitlin LN, Howard R, Kales HC, Kivimäki M, Larson EB, Ogunniyi A, Orgeta V, Ritchie K, Rockwood K, Sampson EL, Samus Q, Schneider LS, Selbæk G, Teri L, Mukadam N.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0 report of the Lancet Commission. Lancet. 2020 Aug 8;396(10248):413-446. doi: 10.1016/S0140-6736(20)30367-6. Epub 2020 Jul 30. PMID: 32738937; PMCID: PMC739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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