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기반 알츠하이머 검사 플랫폼 'AI·카메라' 주목
망막 기반 알츠하이머 검사 플랫폼 'AI·카메라' 주목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1.1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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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옵티나 밴처자금 투자 뜨거운 열기, 글로벌 빅파마 참여

안구의 망막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간단히 진단하는 차세대 진단 플랫폼 개발에 본격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과 진단장비 전문 스타트업인 옵티나 진단(Optina Diagnostics)이 인공지능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플랫폼 개발에 대규모 벤처 자금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옵티나가 개발 중인 진단 플랫폼(개발명: Retinal Deep Phenotyping platform)은 초분광 카메라(hyperspectral camera)와 기계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매와 관련된 생물학적 신호를 감지해내는 것이 핵심.

해당 플랫폼은 2019년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적기기 지정(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을 받았으며, 여기에 이용되는 안과용 카메라는 2020년 5월 FDA 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 

플랫폼에 포함된 초분광 카메라의 경우, 영상 처리를 위해 뇌와 직접 연결된 망막의 이미지를 1초 이내에 다양한 파장으로 캡처하게 된다. 이어 AI 알고리듬을 통해 안구 뒷편에 위치한 신경조직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알츠하이머 징후를 찾아내는 원리다.

무엇보다 고가의 PET 영상검사 등을 통해서 감지해낼 수 있었던 아밀로이드 반의 형성 여부도 간단히 판단 가능하다는 데 강점을 가진다.

플랫폼 개발에 잠재적 가치를 반영한 듯 시장 관심도 뜨거운 분위기다. 최근 들어 개발 지원을 위해 총 2,010만 달러(한화 237억원) 상당의 자금이 조달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밴처 지원자금과 관련해 DigitalDx 밴처 및 글로벌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 벤처캐피탈(VC) 주도로 이뤄진 시리즈 A(series A) 투자가 줄을 이었다. 여기엔 Desjardins Capital 및 Hike Ventures, Advisors Fund, MEDTEQ+, Biomed Propulsion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나 측은 1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통상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려는 목적으로 규제당국의 허가를 획득한 단일 진단법은 없다시피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치매로 최종 진단을 내리기까지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수 개월에서 몇 년의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자금 조달을 통해 해당 플랫폼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최초의 알츠하이머 진단기기의 임상시험을 신속히 시행해 규제당국의 허가를 앞당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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