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 치매 등 전자약 리딩 기업 도약 '예고'
와이브레인, 치매 등 전자약 리딩 기업 도약 '예고'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2.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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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과 다른 작용원리 특징 "우울증·치매약 병용으로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목표"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

급격한 고령화와 근원적 치료제 개발의 오랜 실패로 치매 영역은 새로운 치료적 대안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치매를 치료 및 예방, 관리하기 위한 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전자약'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약은 약물이 아닌 전기 자극, 초음파 등의 방식을 통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기기로, 치매나 뇌전증 등 뇌질환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토탈 멘탈헬스 솔루션 제공이라는 목표 아래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들이 모여 만든 재택 전자 플랫폼 전문 기업이 있다. 바로 재택용 전자약을 개발한 와이브레인이다.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처방용 전자약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도치매 전자약(경두개직류자극기)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확증 임상 시험을 위한 환자등록을 완료하기도 했다. 

디멘시아뉴스는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를 만나 전자약 활용 분야와 미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전자약이 기존의 약물, 디지털치료제와 비교해 가지는 특장점은?

기존의 약물은 화학물질인 반면 전자약은 전기자극 등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작용원리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약물은 부작용과 순응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전자약은 전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치료제와 비교해본다면, 디지털치료제는 환자의 트레이닝을 통해서 인지 행동 변화를 수반해야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전자약은 약물과 비슷하게 특정 작용 원리를 가지면서 타겟이 명확하다. 이로 인해 단순 사용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전자약은 장치를 통해 사용 이력을 관리할 수 있고 앱 연계를 통해 실시간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즉 효능, 안전성, 순응도 관점에서 약물과 디지털치료제의 장점들을 조합한 새로운 분야가 전자약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인드스팀의 다음 타깃을 치매 분야(경두개직류자극기)로 정한 이유는? 

경두개직류자극술의 작용 원리상 특징 중 한 가지는 뇌의 정기적인 활동인 자발적 방전율이라는 지표를 개선하는 것이 있다. 뇌가 활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뇌의 휴지기 전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또한 시냅스의 뇌 가소성을 증가시키는 증거도 보고되고 있다. 즉 뇌의 자발적인 활동을 돕고 그런 상태가 유지, 활성화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시냅스 가소성 개선을 통한 인지 회로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지기 때문에 인지 개선이라는 증상적인 측면에서는 치매에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가장 먼저 치매 임상을 시작했다.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향후 전자약이 치매 치료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현재 치매 치료제들은 병리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소시키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전자약은 작용 원리가 다르다는 측면에서 단독 치료뿐만 아니라 앞서의 약물들과의 병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노보큐어의 사례를 보면 전자약을 암 치료제들과 병용으로 임상을 하면서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를 쌓았고 현재 전자약이 암 치료제와 병용 사용을 하는 데 있어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와이브레인 역시 우울증부터 치매까지 다른 치료제들과 병용해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폭넓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약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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