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진 작가 《어머니와의 20년 소풍》,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
황교진 작가 《어머니와의 20년 소풍》,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5.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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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어머니 20년간 간병...“올 여름 출간”
황교진 작가 페이스북
황교진 작가 페이스북

 

식물인간 상태인 어머니를 8년간 간병한 아들의 미담을 담은 《어머니는 소풍 중》으로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한 황교진 작가의 새 책이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 지원을 받는다.

17일 디멘시아북스에 따르면, 황 작가가 집필 중인 《어머니와의 20년 소풍》(가제)이 ‘2024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우수한 원고를 가진 도내 중소출판사에 종이책 출간 비용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치매 전문 매체인 ‘디멘시아뉴스’ 편집국장이기도 한 황 작가는 이미 20년 전에 출간한 자전 에세이 《어머니는 소풍 중》을 통해 많은 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 책은 1997년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일하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뒤 식물인간 상태가 된 어머니를 당시 대학 졸업을 앞둔 작가가 8년간 돌본 내용을 담았다. 공대생이던 작가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역할을 터득해 장기간 병상에서 의식 없는 와상환자로 생존한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며 청춘을 보내야 했다. 이 감동 사연이 책으로 나오면서 작가에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인 독자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어머니와의 20년 소풍》은 그 8년간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 Young Carer)’의 이야기를 포함해 중년 가장으로 이어진 20년 전체 돌봄 인생을 담을 계획이다.

2017년 가을, 20년 간병 끝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작가의 경험과 접목해 뇌 질환 환자 가족을 돕는 사업계획으로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황교진 작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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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인 《어머니와의 20년 소풍》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식물인간 어머니를 돌보는 데 쏟아부은 아들의 이야기로 인생의 끝없는 고통에 처한 동시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영케어러를 비롯해 돌봄 위기에 처한 가정이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앓는 어르신이 급증하면서 노인 돌봄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른 지 오래다. 가족이 해체되고 개인화하는 사회 분위기에 황 작가의 《어머니와의 20년 소풍》이 전할 시대적 화두에 관심이 집중된다.

디멘시아북스 관계자는 “이 책은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한 청춘이 자기 인생의 기회를 내려놓고 의학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가족을 돌보는 데 헌신한 이야기로 현대인이 자기 고통을 해석하는 새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올해 여름휴가 기간 중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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