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3일 ‘치매안심마을 우수 선도사업’ 공모 결과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곳 가운데 12개 시도에서 48곳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9억 5,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또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주민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과 보건복지 서비스 역량이 확보된 마을이다.
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존중받으며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읍·면·동 단위로 지역 특성에 따라 치매안심마을의 조성·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 우수 선도사업은 지역 특성에 기반한 우수 유형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됐다. 올해는 ▲실종예방 안전망 ▲치매 환자 사회참여 ▲안전환경 조성 ▲조기발굴 체계 구축 등 4가지 유형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전북 남원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여도 괜찮아요, 치매안심시장’ 사업으로 3,048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와 공설시장을 찾아 함께 장보기 훈련을 하면서 일상생활 수행을 돕는다.
경북 경주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꼬꼬무 기억다방(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억이 머무는 다양한 방법)’으로 2,406만 원가량을 받는다. 이 사업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주민, 아동돌봄센터 아동들과 소품이나 커피 등 카페 운영에 필요한 비품을 같이 만들면서 이들의 사회참여를 지원한다.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는 ‘다시 살핌 안전망 구축’으로 1,000만 원의 지원 예산을 받는다. 이 사업은 우체국, 상점, 운수업체 등과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아파트 단지와 주민편의시설, 대중교통 등에 안내길을 조성한다. 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공모사업은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주하고 생활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치매에 친숙한 환경을 강화하고자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이번 선도사업으로 치매에 더 친숙하고 공존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