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The Korean Movement Disorder Society, KMDS)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4 특별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KDMS는 국내 파킨슨질환 전문의들이 모여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연구와 지식을 공유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2006년 창립한 전문 학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서 파킨슨 질환 전문가로 바로서기’를 주제로 ▲의료 정책 ▲미국에서 근무하는 파킨슨 전문가에게 배울 점 ▲파킨슨 질환 전문가의 개원 등을 다뤘다.
이날 사회를 본 신혜원 KMDS 교육이사(중앙의대 신경과)는 “이 심포지엄이 앞으로 파킨슨 질환 전문의들이 의료시장의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정책과 수련에 대한 선제적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자로 변화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개최 취지를 소개했다.
좌장은 전임 KMDS 회장인 고성범 고려의대 신경과 교수와 안태범 경희의대 신경과 교수가 맡았다.
첫 번째 연자인 이은혜 순천향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보건의학정책 전문가의 입장에서 ‘의료정책: 개념을 알면 정책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국내 건강보험제도의 문제점과 의료보장의 개념 및 이념에 대해 다뤘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의료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동하는 자유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만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무조건적인 의사 수 늘리기라는 정책이 필수의료 붕괴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미국 신경과 전문의인 조현주 NIH 프로그램 디렉터가 연단에 섰다. 그는 “미국에서 신경과 전문의, 파킨슨 전문가 되기 - 우리가 배울 점은?”이라는 주제로 미국 신경과학회가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미국 고등학생들이 신경과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시스템을 소개했다.
마지막 연자인 전 충북의대 신경과 교수인 김지선 브레인 업 신경과 원장은 “화성에서 온 교수 금성에서 온 개원의: 파킨슨 전문의가 개원의로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약 10년간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전문 분야 교수로 재직하다가 개원의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김 원장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경험한 보람과 어려움에 대해 발표했다.
강연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이필휴 KMDS 회장(연세의대 신경과)은 “앞으로도 신경과 개원가를 비롯한 우리 학회의 발전 및 환자들의 더 나은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해, 파킨슨 질환 전문가들의 의료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