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고령화로 치매 예방과 발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 등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 치매 예방이 인지훈련에 치중됐다면, 현재 연구들은 다양한 건강 요소와 예방 연관성 규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결국 치매 예방은 뇌 건강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요소의 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인데, 체중부터 기타 질병과 연관성 등 여러 요소가 규명되고 있다.
2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치매 예방 요소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은 체중과 치매 발병률에 대한 연관성 연구를 발표했다. 60세 이상 여성이 체중 감소폭이 클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다.
건강 관리와 연관성이 높은 식습관과 체중에 따른 발병률을 규명하기 위해 60세부터 79세까지 대상자의 체질량지수(BMI)를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2년 동안 BMI가 5~10% 감소한 경우 발병위험이 1.14배 높아졌고, 10~15%감소는 1.44배, 15% 이상은 1.51배 높아졌다. 4년의 경우는 15%이상 감소시 1.68배까지 높아졌다.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는 이과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난청이 경도인지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난청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난청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유발하며, 청력이 정상인 노인보다 인지장애의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노년 난청은 대화의 어려움으로 사회적 단절로 이어질 수 있고, 사회활동의 감소는 인지장애나 치매 유발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 시각장애 발생 후 고관절 골절과 우울증, 치매의 발생 위험이 비장애인에 비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 연구팀이 '시각장애인의 장애 발생 전후 건강 및 의료 이용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시각 장애 등록시점 1년 전부터 비장애인에 비해 정신·신경과 질환인 우울증과 치매가 점차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령 시각장애인에 대한 우울증과 치매에 대한 예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외에도 잠꼬대, 노년층의 만성 이명, 수면부족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요소들과 치매와 연관성 연구가 발표됐다.
결국 건강 관리와 생활 습관, 기타 증상 등에 따라 치매 발병이나 예방에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들로 치매 관리의 중요성과 관심을 환기하는 셈이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로 치매 예방 등을 위한 각종 건강 관리와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