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적출술? 받자니 찜찜하고 안 받을 수도…“어떡하나”
자궁적출술? 받자니 찜찜하고 안 받을 수도…“어떡하나”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6.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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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진성욱 교수‧서울성모병원 김은경 교수, 뇌졸중 위험 높여

50세 미만 한국 여성 5만5,539명, 8년간 추적관찰 조사

 

뇌졸중 위험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그룹에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은 자궁적출술을 받은 그룹에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적출술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진성욱 교수 연구팀과 카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논문에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자궁적출술을 받은 50세 미만의 한국 여성 5만5,539명(평균연령 45세)과 성향매칭 여성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궁적출술이란 자궁의 비이상적 질환 및 종양, 암 재발 등의 이유로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로 다른 말로 ‘자궁절제술’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궁을 적출하면 임신을 할 수 없고 평균수명이 감소해 대안이 있으면 시행하지 않는다.   

8년 미만의 추적관찰 결과, 자궁적출술 그룹은 비자궁적출술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MI), 관상동맥 재관류술 및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CVD)이 1.2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재개통술의 발생률은 양 그룹 간에 비슷했지만 뇌졸중 위험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그룹에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CVD 위험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보호 효과가 상실되고 혈액학적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논문은 지난 12일 미국의학협회 공식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조기 자궁 적출술은 CVD 위험, 특히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지만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재개통술의 발생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 관행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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