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사회공헌 활동 전개…'기업 신뢰 높인다'
글로벌 제약사, 사회공헌 활동 전개…'기업 신뢰 높인다'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9.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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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자이, ‘치매리빙랩(D-Lab)’ 본격 가동…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자”

한국룬드백, 사랑 환원 프로그램 ‘러브백’ 운영…‧한국로슈‧한국애브비 ‘가세’
한국에자이 '돌봄리빙랩네트워크 포럼@전주'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자이 '돌봄리빙랩네트워크 포럼@전주' 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통해 보다 더 의미 있는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지난 4월 한국치매가족협회, 돌봄리빙랩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치매리빙랩(D-Lab)’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치매리빙랩은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포용적인 지역사회로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가 있는 당사자나 가족들이 연결되어 서로 지지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특히 치매리빙랩에서는 디카페(D-Cafe)를 중심으로 치매 친화적인 사회로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디카페를 통해 효율적인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치매돌봄을 통한 지역사회 치매 대상자나 가족의 안정된 일상생활 보장을 위해 주력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1997년 네덜란드의 임상심리학자 Bere Miesen 박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치매카페는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만나 편안하게 연결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처음에는 네덜란드의 Leiden University 강의실에서 소박하게 시작됐는데, 다양한 형태로 확산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디카페는 다양한 형태로 개최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관한 토론이나 발표를 하기도 하고, 참석자들이 자기 경험, 생각 및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형태와 진행은 다양하게 이루어지지만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는 동일하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참여를 장려하면서 치매 환자와 돌봄 제공자의 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디카페는 노원구 치매안심센터, 송파구의 한국치매가족협회, 마포구의 마포희망나눔, 성북구 치매안심센터 그리고 대전 대덕구의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총 다섯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국룬드벡 러브백 캠페인
한국룬드벡 '러브백' 캠페인

한국룬드벡은 국내 뇌 질환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국룬드벡의 사회공헌 캠페인 ‘러브백(Love Back)’이다. 

러브백 캠페인은 지난 2019년 5월 국내에 선보였다. 캠페인 명 러브백은 기업명인 '룬드벡'과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해당 캠페인 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룬드벡이 사회와 환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토대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사랑 백 캠페인은 그동안 받아온 사랑에 감사하며 다시 사랑을 되돌려드리겠다는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담겼다. 

올해 4년째를 맞이한 한국룬드벡의 사랑 백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주축을 이룬다. 캠페인은 크게 기부 및 후원,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총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단순 기부나 후원 활동이 아닌 임직원들과의 봉사활동 그리고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한국룬드벡은 질환 인식의 날을 활용해 매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에 맞춰 질환에 대한 편견·낙인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으로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 존중 문화확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로슈
한국로슈가 지난해 진행한 '원 로슈' 캠페인

한국로슈는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볼룬티어 투게더(Volunteer Together)’를 통해 지역 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전달하고 있다.

볼룬티어 투게더는 한국로슈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연간 1,000시간의 봉사 시간을 달성하면 1,000만 원을 적립해 내년도 ‘힐링투게더’에 추가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힐링투게더는 암 및 난치성 질환 환우들의 자발적인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 동안 약 3,000명의 암 및 난치성 질환 환우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정서 치유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는 ‘함께할 때 멋진 일들이 생긴다(Great things happen when we gather)’라는 로슈그룹 글로벌 CEO 메시지에 따라, 처음으로 한국로슈·한국로슈진단 양사가 ‘원 로슈(One Roche)’로 함께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더욱 따뜻한 나눔을 전달했다.

한국애브비는 ‘2023 제10회 가능성 주간’을 맞아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한국 임직원의 총 70% 이상인 233명이 참여,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공기정화식물 모자이크’, ‘노을 공원 나무 심기’ 봉사활동 등을 꾸몄다.

이밖에 바이엘 코리아는 2020년 말 기업의 사회참여 브랜드 '글뤽(Glück)‘을 론칭하고, '입원 환아를 위한 컬러링 키트 기부'를 비롯해 '조손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돌봄 사각지대 아동 대상 심리치료 지원 사업' 등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고 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치매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디카페를 통해 효율적인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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