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치매 환자 690만명...9명 중 1명꼴”
“美 올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치매 환자 690만명...9명 중 1명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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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85세 이상 33.4%...30~64세 환자도 20만명
내년 치매 환자 1만명당 신경과 전문의 10명 미만 예상...'치매 신경학 사막' 심화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연례보고서

 

올해 65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9명 중 1명꼴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중 10.9%에 해당하는 690만명이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일 것으로 추산된다.

연령대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5~74세 5.0%, 75~84세 13.2%, 85세 이상 33.4%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30~64세 인구 중 약 20만명(인구 10만명당 약 110명)의 젊은 치매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의학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65세 이상 환자 수가 2030년 850만명, 2040년 1,120만명, 2050년 1,270만명, 2060년 1,3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과 간병 인력 부족 문제도 다뤘다.

알츠하이머치매 환자 의료진은 주치의를 비롯해 노인병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 전문 간호사 등이다.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연례보고서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 연례보고서

 

특히 노인병 전문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인력분석센터(NCHWA)는 10년 전부터 노인의학 전문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 2050년까지는 미국 전 지역에서 노인병 전문의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50년 65세 이상 인구 중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로 추정되는 약 10%를 돌보기 위해 2021년 기준 노인병 전문의 수의 거의 세 배 더 늘려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인병 전문의의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 인구 중 약 30%를 관리하려면 현재 인력보다 9배 가까이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별로 보면 지역마다 인력 수요가 다르다. 2050년 기준으로 워싱턴 DC나 하와이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를 관리할 노인병 전문의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다른 12개 주에서는 최소 5배 이상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65세 이상 인구의 30%를 돌보기 위해서는 13배 이상 늘려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과 전문의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내 20개 주는 이미 ‘치매 신경학 사막(Dementia Neurology Deserts)’으로 지정됐다. 내년 치매 환자 1만명당 신경과 전문의가 1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치매 환자를 지원하는 인력 중 가장 큰 비중은 간병인이 차지한다. 2021년부터 2031년까지 100만명의 간병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알츠하이머치매 시장 규모는 비공식 간병 가치를 제외하면 3600억 달러(한화 약 486조 1800억원)로 추정된다. 이중 본인 부담금은 910억 달러(한화 약 122조 8500억원)다.

 

Primary Source

https://www.alz.org/alzheimers-dementia/facts-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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