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희망우체통을 아시나요?…‘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담다’
치매 희망우체통을 아시나요?…‘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담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4.2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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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치매환자 가족 이야기를 담아 공감대 형성과 위로 전해

중앙치매센터가 운영 중인 공감 커뮤니티 희망우체통이 치매환자 가족들의 진솔한 마음을 담으며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희망 우체통은 치매 환자나 가족 누구나 상관없이 서로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키 위해 만들어져 공감대 형성은 물론 치매 정책에 대한 의견까지 다양한 게시글이 작성되고 있다.

24일 중앙치매센터(센터장 김기웅)가 운영 중인 희망우체통에는 1,389건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연을 남긴 이들은 제각각 사정은 다르지만 치매라는 매개물을 통해 서로를 위안하고 있다.

사연을 남긴 임씨는 어릴 적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게시했고 할머니의 모습을 하나하나 더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연을 남긴 임씨는 치매국가책임제 등 치매정책이 여전히 몸에 와 닿지 않고 있어 아쉽다는 의견을 남겼다.

현재 정책에서 10분의 1로 치매환자의 의료비 부담율이 줄어들었다는 발표는 오류가 있고, 재가센터, 치매요양등급, 요양시설 등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도 있다.

임씨는 “정책 시행 이후 치매로 고통받는 가족들에겐 정말 좋을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과 실제 상황은 많이 다르다”며 “법안이나 예산 등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 많고 치매국가책임제를 강하게 밀어붙여도 실제 환자들의 삶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갖고 치매국가책임제 복지정책의 활성화를 더욱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치매관련 전문화 교육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씨는 공무원 퇴직 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게 돼 치매전문교육을 추가로 받고자 했지만 교육받을 곳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그가 근무하는 요양보호센터는 27명의 노인이 있는데 약 90%가 치매어르신이라며 전문적인 치매 심화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외에도 치매파트너로 치매에 대해서 응원하겠다는 의견과 가족의 치매 투병 이후 치매 환자를 돕기 시작했다는 의견 등 다양한 글과 사연을 게시됐다.

향후 희망우체통이 더욱 다양한 치매환자와 주변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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