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신약개발 작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광약품이 제출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실험물질명)'의 다국가 2상임상 신청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식약처 임상허가 상황에 따르면, 해당 글로벌 임상은 전체 환자수 81명 등록을 목표로 하며 여기엔 국내 환자 25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임상 실시기관으로는 고대구로병원 및 고대안산병원, 길병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등 다섯 곳의 국내 병원이 참여한다.
연구를 살펴보면, 임상은 중등증 내지 중증 이상운동증을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JM-010의 2가지 용량 조합의 유효성 및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연구는 무작위배정 및 이중맹검, 위약대조, 평행군 임상 방식으로 설계됐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은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유럽과 국내에서 투트랙으로 나눠 진행된다는 부분이다.
여기서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거론되는 JM-010의 경우 글로벌 2상임상 진행과 관련해 콘테라파마가 프랑스 및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지역 임상을 담당하고, 부광약품이 미국 임상을 맡았다.
JM-010을 개발한 덴마크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JM-010은 파킨슨병 치료에 널리 처방되는 1차 약제인 '레보도파'를 장기적으로 복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상운동증을 타깃으로 잡았다.
부광약품은 "(JM-010과 관련해) 국내 임상기관 확대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을 등록해 임상진행에 속도를 올리고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이상운동증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테라파마는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에 있다. 부광약품은 2014년 11월 약 34억 원을 투입해 동 회사를 인수했으며, 지분 71.23%를 확보한 상황이다.
콘테라파마를 통한 전략적 기술제휴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10월 약물전달시스템 방출조절 경구제 제형 전문기업인 BDD 파마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신규제형격인 'CP-012'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BDD 파마는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오라로직(Oralogik)'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뒤이어 최근 희귀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차세대 RNA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노바(NOVA)' 기술 구축도 끝마쳤다.